극저온 단열재 접착제 등 차세대 소재 국산화

입력 2023-10-17 15:57   수정 2023-10-19 13:35

차세대 소재 개발·인재 양성…기술패권 경쟁서 앞서 달린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조치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타개할 비책으로 차세대 소재 개발과 인재 양성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공학대는 대학이 보유한 오픈랩과 지역 기관 협력을 통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지역 경제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주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부 사업을 통해 반도체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수요에 맞는 교육 과정을 개발하며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실은 소재 원천기술 및 공정 개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수소산업 등에 사용되는 불소화학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장치를 이용해 최근 780개 기업에 1만7000건이 넘는 기술 지원을 수행했다.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국내 각 분야 현장을 소개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의 ‘화학소재 평가 및 실증화 연구시설’은 에너지용 소재, 디스플레이용 필름 및 코팅 소재,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며 소재 분야에서 원천 기술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화학연의 이 연구시설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7월 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 국가연구시설(N-Facility)로 지정됐다.

화학소재 평가 및 실증화 연구시설은 화학소재 장기신뢰성 평가, 고장분석 및 롤투롤 코팅 실증 관련 인프라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간 780개 기업에 1만7700건의 기술 지원을 했고 극저온 단열재 접착제 등 소재 국산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에선 기능성 코팅·필름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필름 개발에 필요한 코팅 인프라로 파일럿 롤투롤 코팅장비 6종 및 운영 공간 클린룸(1000㎡), 준클린룸(230㎡)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화학소재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소재물성의 장기 신뢰성 평가, 고장분석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공정기술 지원 및 평가,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2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5000건 이상의 평가 및 실증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산업계의 신제품 개발과 국산화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화학연의 이 연구시설은 단순히 기존에 보유한 장비를 활용해 기업을 지원하기보다 현장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추가해 성공적으로 기업을 돕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근 한국화학연구원 화학플랫폼연구본부 화학소재솔루션센터장은 “꾸준한 연구 지원으로 에너지 수송기기에 쓰이는 극저온 단열재 접착제 개발 지원, 유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표면 코팅 소재 개발 지원 등 차세대 핵심 소재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자체 기술력 및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소재부품 분야의 자립과 발전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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